고성의 문화와 역사

Culture and History

민속

-- 나. 간성읍 교동리 성황당제(城隍堂祭)

작성일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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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祭日)은 전에는 새해들어 날받이 하는 사람에게 택일하여 향사(享祀)하였으나 지금은 설날 새벽에 지내도록 일자를 고정시켜 정월 초하룻나라 새벽에 지내고 있다. 제주는 생기를 맞추어 이에 해당되는 사람을 뽑고 금기는 성황당과 제주 집에 새끼줄을 띄우고 황토 무지를 만들어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금승(禁繩)은 윗쪽을 보며 오는 사람의 눈에 쉽게 뜨이게 함이고 황토무지는 아랫 쪽을 보며 오는 사람의 눈에 쉽게 뜨이게 함이다. 금승은 대문길에 맞추어 치고 황토는 대문 입구 양쪽 lOm중의 거리에 1m 간격으로 조그마한 무지를 만들어 놓는다.
제향은 한문의 고축을 하고 제주가 동민을 대표하여 동리 소지(燒械)를 한다. 소지는 백지에 불을 붙여 신당 앞에서 을리는데 탄 재가 잘 올라가면 한번에 끝이며 잘 오르지 아니하면 세번까지 올린다. 소지가 잘 오르면 그 해는 동리가 태평하다하고 잘 오르지 아니하면 불길한 정조라하여 그 해 동민들은 한해를 삼가야 한다. 동리 소지를 올린 뒤에는 개별적으로 각 가정소지를 가구주가 올리는 것이 아니고 가구주의 이름을 불러가면서 제주가 올린다. 이 때 가구주가 올리지 아니하고 제주가 대신 올리는 것은 제주의 생기가 맞고 부정이 없어 신사에 합당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가구별 소지를 올릴 때에도 한번에 잘 올라가면 그것으로 끝이고 금년 한해 그 가정은 무고할 것이라하며 잘 올라가지 아니하면 세번까지 올린다. 세번 다 올라가지 아니하면 제 후에 개별적으로 그 가정 에 금년 소지가 세번 다 올라가지 아니하였음을 통고하여 준다. 이 통고를 받은 가정에서는 다음 날 날받이에게 길일을 받아 그 가정만의 성황치성을 다시 한다. 소지는 그 날 성황당제에 참사한 사람의 가구것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불참하였더라도 다 올려준다. 가구별로 성황치성을 할 때는 길일이 잡히면 그 가정에서는 제주의 금기와 같은 방식의 금기를 하고 치성을 올린다. 이 성황제에서는 무당은 쓰지 아니한다. 제수로 쓴 음식물은 가구별로 공동분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