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문화와 역사

Culture and History

민속

-- 말타기,줄넘기,제가차기,팔씨름...

작성일
2025-07-26
조회
6
(22) 말타기
소년의 옥외 놀이로 두패로 나누어 가위 바위 보로 이기면 타는 사람이 되고 지면 말이 된다. 진편의 말은 대장이 벽을 둥지고 서면 다음 사람은 대장의 허리를 꼭끼고 엉덩이를 뒤로 내밀고 서서 그 다음사람은 앞사람의 두 허벅다리를 끼고 엎드린다. 이렇게 하여 사람의 숫자대로 길게 말을 만들면 이긴 쪽 사람들이 뒤에서 달려와 말위에 탄다. 이긴 쪽 사람이 다 타고나면 맨 앞에 탄 사람과 말의 대장이 또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이긴 편은 타게 되고 진 편은 말이 된다. 연거푸 지면 연거푸 말이 되고 탄 사람은 타고 조용히 있는 것이 아니고 요동을 심하게 하여 말 행렬이 무너지게 하려한다. 가위 바위 보로 결판이 나기 전에 말이 무너지면 다시 탄다.

(23) 줄넘기
소녀들이 하는 옥외 놀이로 2인이 7~8m되는 줄의 양 끝을 쥐고 돌리면 그 가운데 다른 사람이 뛰어들어 줄에 걸리지 않게 줄 회전에 맞추어 뛴다. 돌리는 줄에 걸리면 지게 되어 줄돌리기가 되고 일정 회수 줄에 걸리지 않고 넘으면 이기게 된다. 한 사람이 뛰는 때도 있고 두사람이 동시에 뛰는 때도 있다.

(24) 제기차기
소년들의 옥외 놀이이다. 제기는 가운데 구멍이 있는 옛날의 엽전을 미농지나 한지를 싸서 구멍을 뚫은 다음 종이의 양끝을 이 구멍으로 빼서 길이 7~8cm쯤 되게하고 그 종이를 가늘게
찢어 수술처럼 만든다.
찰 때에는 발 안쪽 옆으로 차며 높이는 1m쯤 올려 땅에 떨어지지 아니 할 때까지 계속하여 찬다. 제기는 정하여 놓은 회수를 먼저 차면 이기고 차는 방법은 한 번 차고 발을 땅에 디디었다가 다시 차는 방법과 양발로 교대교대로 차는 방법과 한 발을 땅에 대지 아니하고 차는 방법이 있고 이 세개의 방법을 한 과정에서 다 차서 그 총점을 계산하여 승패를 결정하는 놀이가 있다. 옛날에는 엽전 대신에 납을 녹여서 썼고 종이 대신에 토끼털과 같은 털을 썼다.

(25) 팔씨름
소년이나 청장년들이 팔의 힘내기로 하던 놀이로 두 사람이 손바닥을 마주대고 손을 잡고 팔굼치를 땅에 대고 상대방의 손등이 땅에 닿게 되면 이기는 놀이인데 이 때 팔굼치를 땅에서 떼면 진다.

(26) 목침 빼앗기
농부나 장정들이 모여 머슴방에서 많이 하던 놀이로, 두 사람이 목침이 양쪽 끝을 잡고 한 쪽 손은 힘을 쓰기 위하여 방바닥에 대고 서로 목침을 잡아당겨 빼앗은 사람이 이긴다. 이때 목침을 허공에서 당기는 아니고 땅에 대고 당긴다.

(27) 낫치기
초동(樵童)들이 산에 나무를 하러가서 많이하던 옥외 놀이다. 농촌에서는 산에서 신탄(薪炭紫木)을 직접해서 때고 나무하러 갈때에 혼자 가지 아니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떼를 지어 간다. 산이 가까운 산촌에서는 하루에도 몇 짐씩 하고 산이 먼 농촌에서는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간다.
이 '낫치기'는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쉴 참에 한다. 공동으로 나무를 하여 한데 모아 놓고 십 여보 떨어진 곳에서 각자 자기의 낫을 나무짐을 표적으로 삼아 던진다. 이 때 표적인 나무단에 낫이 제대로 꽂히면 이기고 꽃히지 못하면 진다. 이긴 사람은 낫치기에 걸었던 다른 사람의 나무도 다 가지게 됨으로 낫치기를 잘하면 힘들이지 않고 나무짐을 만들게 되며 진사람은 이긴 사람의 나무까지를 하게 되는 셈이다.
이 놀이는 나무할 때에만 하는 것이 아니고 여름 소꼴을 벤다든가 퇴비 풀을 벨 때도 똑 같은 놀이가 행하여졌다.

(28) 눈싸움
속설에 통고지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통천과 고성(高城)지방에는 눈이 많고 눈이 많은 탓으로 청소년의 옥외 놀이에 눈싸움이 성하였다. 패를 갈라 눈뭉치로 상대편을 공격하여 밀리는 쪽이 지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