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8. 운봉산의 바위
작성일
2025-07-26
조회
11
8. 운봉산의 바위
운봉산에는 우리나라 백성들 모두가 사흘간 먹을 양식이 있다고 한다. 그 만큼 많은 양식이 들어 있는데도 그 산은 지금까지도 임자를 못만났기에 그대로 묵어 있다고 한다. 아주 옛날 운봉산도 금강산이 되려고 자꾸 봉우리를 만들고 있었다. 돌을 소복히 알뜰살뜰 모으고 있는데 먼저 고성에서 금강산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만 너무 억울해 울었다. 이 산이 으르렁거리며 내리 구르고 하면서 너무 울어서 운봉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운봉산은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울창한 숲만 보이지만 그곳에 올라가 산을 한 바퀴 돌면 꼬박 한 나절이 걸리는데 이곳이 명산이기에 구경거리가 여기 저기 많다.
일제시대에 이곳으로 오호리초등학교, 천진초등학교 등 이 부근의 학생들이 숱하게 소풍을 왔었다고 한다. 그런데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이산에 올라가서 조용히 놀지 않고 소리도 지르고 노래도 부르며 씨끄럽게 떠들고 난잡하게 놀면 이 산에 바람이 몹시 분다. 이것은 이 산이 명산이라 사람이 올라가 조용히 풍광을 감상하고 내려와야 하지만 빼어난 풍경에 도취된 학생들이 "여기 거북바위다!" 또는 마당바위를 보면 "야, 여기 마당바위가 있다." 이렇게 소리를 지르곤 했다. 그때마다 바람이 몹시 불곤 했다.
마당바위는 마당처럼 넓적하게 산에 척 걸쳐 있고, 기둥바위는 네모진 것이 마치 기둥과 같다. 또 거북바위는 바위가 우툴두툴한 것이 꼭 거북이 등처럼 생겼다. 병풍바위는 밑에 의자처
럼 바위가 나란히 있는 것이 병풍처럼 생겼다. 빨래망치 바위는 조그마한 바위에 작은 손잡이가 있어 꼭 빨래를 두드리는 것같이 생겼다.
그래서 바람이 불면 동네 할머니들이 "저 아무 학교 애들이 산에 올라가서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부르고 해서 바람이 분다."고 했다.
이산에 오르기 전에 꼭 서낭이 있는 바위 밑에서 정성을 들이곤 한다. 깨끗한 물이 졸졸졸 흐르는데 골짜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소나무가 빽빽한 곳이 나오고 그 소나무 사이로 들어 가면 동그란 우물이 있다. 샘이 아주 동그란데 뾰족한 산꼭대기에 맑은 물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 기만 하다. 이곳에 아들없는 집에서는 아들을 얻게 해달고 정성을 들이고, 가족이 멀리 나가서 안돌아 오면 무사히 돌아오게 해 달라고 정성을 들이면 소원을 다들어 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런데 이산은 1996년 4월 죽왕면 일대를 휩쓴 큰 산불로 인해 그 울창한 소나무가 다 소실되고 벌거벗은 산허리를 들어내 그 옛날 모습이 그립기만 하다.
운봉산에는 우리나라 백성들 모두가 사흘간 먹을 양식이 있다고 한다. 그 만큼 많은 양식이 들어 있는데도 그 산은 지금까지도 임자를 못만났기에 그대로 묵어 있다고 한다. 아주 옛날 운봉산도 금강산이 되려고 자꾸 봉우리를 만들고 있었다. 돌을 소복히 알뜰살뜰 모으고 있는데 먼저 고성에서 금강산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만 너무 억울해 울었다. 이 산이 으르렁거리며 내리 구르고 하면서 너무 울어서 운봉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운봉산은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울창한 숲만 보이지만 그곳에 올라가 산을 한 바퀴 돌면 꼬박 한 나절이 걸리는데 이곳이 명산이기에 구경거리가 여기 저기 많다.
일제시대에 이곳으로 오호리초등학교, 천진초등학교 등 이 부근의 학생들이 숱하게 소풍을 왔었다고 한다. 그런데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이산에 올라가서 조용히 놀지 않고 소리도 지르고 노래도 부르며 씨끄럽게 떠들고 난잡하게 놀면 이 산에 바람이 몹시 분다. 이것은 이 산이 명산이라 사람이 올라가 조용히 풍광을 감상하고 내려와야 하지만 빼어난 풍경에 도취된 학생들이 "여기 거북바위다!" 또는 마당바위를 보면 "야, 여기 마당바위가 있다." 이렇게 소리를 지르곤 했다. 그때마다 바람이 몹시 불곤 했다.
마당바위는 마당처럼 넓적하게 산에 척 걸쳐 있고, 기둥바위는 네모진 것이 마치 기둥과 같다. 또 거북바위는 바위가 우툴두툴한 것이 꼭 거북이 등처럼 생겼다. 병풍바위는 밑에 의자처
럼 바위가 나란히 있는 것이 병풍처럼 생겼다. 빨래망치 바위는 조그마한 바위에 작은 손잡이가 있어 꼭 빨래를 두드리는 것같이 생겼다.
그래서 바람이 불면 동네 할머니들이 "저 아무 학교 애들이 산에 올라가서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부르고 해서 바람이 분다."고 했다.
이산에 오르기 전에 꼭 서낭이 있는 바위 밑에서 정성을 들이곤 한다. 깨끗한 물이 졸졸졸 흐르는데 골짜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소나무가 빽빽한 곳이 나오고 그 소나무 사이로 들어 가면 동그란 우물이 있다. 샘이 아주 동그란데 뾰족한 산꼭대기에 맑은 물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 기만 하다. 이곳에 아들없는 집에서는 아들을 얻게 해달고 정성을 들이고, 가족이 멀리 나가서 안돌아 오면 무사히 돌아오게 해 달라고 정성을 들이면 소원을 다들어 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런데 이산은 1996년 4월 죽왕면 일대를 휩쓴 큰 산불로 인해 그 울창한 소나무가 다 소실되고 벌거벗은 산허리를 들어내 그 옛날 모습이 그립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