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14.향로봉 삼부처
작성일
2025-07-26
조회
10
14. 향로봉 삼부처
옛날 진부령을 가는 길에 향로봉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간성에 어떤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어렵게 자식을 하나 두었다. 이 아이가 7살에 글을 배웠는데 하루는 어떤 개나리 봇짐을 한 사람이 오더니 " 이녀석 나긴 잘 났다. "고 하는 것이었다. 그 아이는 얼른 뛰어 들어가서 아버지에게 그 사람의 이야기를 전했다. 아버지는 그 얘기를 듣고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그 개나리 봇짐을 한 사람을 불러 세웠다. 그 사람은 "왜 가는 사람 붙잡고 그러냐?"라고했다. 아버지는 그 사람을 끌어 들여 술상을 차려 놓고 "가는 손님이 그래도 내가 여기서 밥술이나 먹는데 그냥 가실 수 있느냐?" 하면서 술을 권하고는 "아까 우리 아이가 저기에서 놀았는데 걔보고 뭐 한 얘기가 있습니까?" 라고 물으니 그 나그네는 "저놈이 나긴 잘 났는데 단명(短命)한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은 아버지는 다급한 마음에 "단명하면 저걸 어떻게 하냐? 어떻게 푸는 방법이 없겠는가?"라고 물었다. 그 사람은 "이 아이를 십년만 어디 한데 나가 고생시키라."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 어린 아이를 객지에 보내 십년을 혼자 살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딴 방법이 없소?"라고 물었더니 나그네는 "향로봉사를 찾아 가든가"라고 했다. 여러가지로 향로봉사라는 절은 이미 들어 알고 있지만 혼자는 못보내니 십년을 다니며 빌어 먹을 판이었다. 다행히 늙은 하인이 "난 인제 죽을 날이 며칠 안 남았으니 내가 델구 나가서 사는대로 살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하인이 이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1년이 되자 숨이 차 금방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되어 여덟살이 된 아이에게 "도련님, 도련님이 저 향로봉사라는 절을 찾아 가시오."라고 해 이 아이는 향로봉사를 찾아 나서게 됐다. 일찍이 어른들로 부터 얘기 들은 바 있는 향로봉사를 찾아 골짜기를 들어가 보니 퇴락한 집이 있는데 스님은 기거하지 않았고 절을 둘러 보니 벽에 큰 부처가 있고 양쪽에 작은 부처 둘이 있었다. 마당에는 나무를 해 땐 재를 담아 둔 잿독이 3개가 있었다. 그 아이는 잿독을 파서 그중 2년이상된 불씨를 찾아 그것으로 절에서 시주해 왔던 것으로 보이는 쌀로 밥을 해 부처에게 공양하고, 인근에서 풀을 뜯어 나물 죽을 조금씩 끓여 먹게 되었다. 그렇게 사는 동안 십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아이가 열일곱살이 되는 날 하루는 깜짝 놀랄 일이 벌어 졌다. 벽에 있던 큰 부처가 말을 하는 것이 었다. "야. 너 내일 아침에는 일찍 밥 먹고 내 뒤에 와 앉아라." 그래서 이 아이는 큰 부처가 시킨대로 아침 일찍 밥을 먹고 부처 뒤에 앉았는데 바깥에서 벼락치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큰 호랑이가 문을 벌떡 열고 들어와"가 내놔라'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부처는 "일년만 더 연기를 해 다오. 우리가 수백년을 굶어 왔는데 애로 인해 배를 채우고 지금까지 살았어. 우리 삼형제가 부탁하니 일년만 연기해 다오."라며 큰 호랑이에게 사정했다. 그래 "좋다. 일년만 연기를 해 주마."하고 호랑이가 돌아
갔는데 이렇게 일년을 더 살 수 있였다. 일년이 지난후 이번에는 둘째 부처가 아이에게 "야 내 뒤에 앉아라"했다. 이번에도 호랑이 나타나자 역시 "아이를 내놔라" 하니까 부처는 "형님 말이요. 다 똑 같은데 형님은 연기해 주고 왜 나는 연기를 안해 주느냐?"고 사정해 또 일년을 살수 있었다. 그 다음에 셋째 부처가 또 호랑이에게 "형념 둘은 양보해 주고 너 말이야. 아무리 산중 호랑이라고 해도 그런 인정도 없냔 말이야. 인정을 베풀어야지."그랬더니 그 다음에 일년을 살 수 있게 되어 그러니까 아이가 20세가 됐는데 큰 부처가 "내일 아침에는 여기서 자고 새벽에 떠나라. 눌러 떠나 가지고 저 아래로 갈 것 같으면 우물이 하나 있다. 그 우물 곁에 집이 처막이 하나 있는데 그 뒤에 우물 곁에 큰 버드나무가 하나 있다. 버드나무 뒤에 숨어 있다가 여자가 나와서 물을 물동이에 퍼서 담을 때 아무말도 하지 말고 여자 뒤에 가서 허리를 꽉껴 안아라. 여자의허리를 끌어 안고 '날 살려 주시오' 하고 애걸 하는데 여자가 놓으라고 해도 절대 놓지 말고 남자의 힘으로 여자의 허릴 꽉 껴안으면 여자가 방으로 들어 갈 것이다. 방에 들어 가서도 허리를 놓지 마라"라고 했다. 이튼날 새벽 그 아이는 부처에게 눈물을 흘리며 하직 인사를 하고 절을 나와 부처가 얘기한 우물 수양버드나무 뒤에 가만히 숨어 있었다. 날이 샐 무렵 처막에서 삐끔이 문을 열고 한 여자가 물동이를 들고 나와 사방을 휘 둘러 본 다음 이상하게 하늘을 쳐다 보더니 정신없이 대여섯 바가지 물을 피 낼 때 아이가 얼른 뛰여나가 여자의 허릴 꽉 끌어 안았다. 여자는 "아이 왜 이래요. 왠 사람이 와서 끌어 안고 이러냐?"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 "날 살려 주시오"라고 했더니 여자는 "아이 놔라. 놔야 살려 줄꺼 아냐?" '아이 안됩니다. "라고 필사적을 매달리자 여자는 물동이를 놔두고 처막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아이는 강제로 끌려 들어갔다. 방안에 들머 가서도 "인제 다됐으니까 놓아라"하였지만 "날 살려 주겠냐? 안살려 주겠냐?"하고 있는데 벽락같이 큰 호랑이가 나타나 문앞에 서더니 "어휴, 누님은 말이여. 엉 고걸 못참아 가지고, 고새를 못참아서 말이여. 영 평생을 여기서 산짐승 노릇을 하면서 살꺼냔 말이여."라고 말했다.
사실 그들은 옥황상제의 아들과 딸이었는데 아들이 하늘에서 죄를 짓고 땅에 내려오는데 혼자 보내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그 누이와 함께 보낸 것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10년동안 수도한 것이라고 한다. 호랑이는 "여자 누이가 동생 때문에 그 고생을 하고 혼자 있으니 할 수 없다. 이것도 인연인데 하늘까지 들어와 애걸하는 사람을 살려 쥐야지 어떻게 하겠냐"고 하면서"난 어떻게 하면 좋으냐. 그 아이를 잡아 먹어야 호랑이 가죽을 훌떡 벗고 하늘로 올라가야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니, 그 누이는 "야, 너가 그 사람과 똑 같이 한날 한시에 난 사람을 찾으면 될 것이 아니냐. 거기서 그 사람을 대신 세우고 하늘에 올라 가거든 어머니, 아버지한테 몹쓸 누이년이 민가에 내려가 십년 고생 하다가 딴 사람과 인연을 맺어 그곳에 못 올라간다고 하거라."라고 말했다.
여자는 하늘사람이라 할지라도 십년동안 처녀가 내려와서 이를테면 인간의 온기를 못봤는 데 여자가 갑작스레 따뜻한 남자 온기를 느껴보니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날이 하늘로 올라가는 날이었지만 거기서 인연을 맺었다. 그래서 그아이는 부모를 찾아 가지고 숨어서 잘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그 아이가 호상에 갈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운명을 새롭게 바꾼 것이다.
옛날 진부령을 가는 길에 향로봉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간성에 어떤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어렵게 자식을 하나 두었다. 이 아이가 7살에 글을 배웠는데 하루는 어떤 개나리 봇짐을 한 사람이 오더니 " 이녀석 나긴 잘 났다. "고 하는 것이었다. 그 아이는 얼른 뛰어 들어가서 아버지에게 그 사람의 이야기를 전했다. 아버지는 그 얘기를 듣고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그 개나리 봇짐을 한 사람을 불러 세웠다. 그 사람은 "왜 가는 사람 붙잡고 그러냐?"라고했다. 아버지는 그 사람을 끌어 들여 술상을 차려 놓고 "가는 손님이 그래도 내가 여기서 밥술이나 먹는데 그냥 가실 수 있느냐?" 하면서 술을 권하고는 "아까 우리 아이가 저기에서 놀았는데 걔보고 뭐 한 얘기가 있습니까?" 라고 물으니 그 나그네는 "저놈이 나긴 잘 났는데 단명(短命)한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은 아버지는 다급한 마음에 "단명하면 저걸 어떻게 하냐? 어떻게 푸는 방법이 없겠는가?"라고 물었다. 그 사람은 "이 아이를 십년만 어디 한데 나가 고생시키라."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 어린 아이를 객지에 보내 십년을 혼자 살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딴 방법이 없소?"라고 물었더니 나그네는 "향로봉사를 찾아 가든가"라고 했다. 여러가지로 향로봉사라는 절은 이미 들어 알고 있지만 혼자는 못보내니 십년을 다니며 빌어 먹을 판이었다. 다행히 늙은 하인이 "난 인제 죽을 날이 며칠 안 남았으니 내가 델구 나가서 사는대로 살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하인이 이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1년이 되자 숨이 차 금방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되어 여덟살이 된 아이에게 "도련님, 도련님이 저 향로봉사라는 절을 찾아 가시오."라고 해 이 아이는 향로봉사를 찾아 나서게 됐다. 일찍이 어른들로 부터 얘기 들은 바 있는 향로봉사를 찾아 골짜기를 들어가 보니 퇴락한 집이 있는데 스님은 기거하지 않았고 절을 둘러 보니 벽에 큰 부처가 있고 양쪽에 작은 부처 둘이 있었다. 마당에는 나무를 해 땐 재를 담아 둔 잿독이 3개가 있었다. 그 아이는 잿독을 파서 그중 2년이상된 불씨를 찾아 그것으로 절에서 시주해 왔던 것으로 보이는 쌀로 밥을 해 부처에게 공양하고, 인근에서 풀을 뜯어 나물 죽을 조금씩 끓여 먹게 되었다. 그렇게 사는 동안 십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아이가 열일곱살이 되는 날 하루는 깜짝 놀랄 일이 벌어 졌다. 벽에 있던 큰 부처가 말을 하는 것이 었다. "야. 너 내일 아침에는 일찍 밥 먹고 내 뒤에 와 앉아라." 그래서 이 아이는 큰 부처가 시킨대로 아침 일찍 밥을 먹고 부처 뒤에 앉았는데 바깥에서 벼락치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큰 호랑이가 문을 벌떡 열고 들어와"가 내놔라'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부처는 "일년만 더 연기를 해 다오. 우리가 수백년을 굶어 왔는데 애로 인해 배를 채우고 지금까지 살았어. 우리 삼형제가 부탁하니 일년만 연기해 다오."라며 큰 호랑이에게 사정했다. 그래 "좋다. 일년만 연기를 해 주마."하고 호랑이가 돌아
갔는데 이렇게 일년을 더 살 수 있였다. 일년이 지난후 이번에는 둘째 부처가 아이에게 "야 내 뒤에 앉아라"했다. 이번에도 호랑이 나타나자 역시 "아이를 내놔라" 하니까 부처는 "형님 말이요. 다 똑 같은데 형님은 연기해 주고 왜 나는 연기를 안해 주느냐?"고 사정해 또 일년을 살수 있었다. 그 다음에 셋째 부처가 또 호랑이에게 "형념 둘은 양보해 주고 너 말이야. 아무리 산중 호랑이라고 해도 그런 인정도 없냔 말이야. 인정을 베풀어야지."그랬더니 그 다음에 일년을 살 수 있게 되어 그러니까 아이가 20세가 됐는데 큰 부처가 "내일 아침에는 여기서 자고 새벽에 떠나라. 눌러 떠나 가지고 저 아래로 갈 것 같으면 우물이 하나 있다. 그 우물 곁에 집이 처막이 하나 있는데 그 뒤에 우물 곁에 큰 버드나무가 하나 있다. 버드나무 뒤에 숨어 있다가 여자가 나와서 물을 물동이에 퍼서 담을 때 아무말도 하지 말고 여자 뒤에 가서 허리를 꽉껴 안아라. 여자의허리를 끌어 안고 '날 살려 주시오' 하고 애걸 하는데 여자가 놓으라고 해도 절대 놓지 말고 남자의 힘으로 여자의 허릴 꽉 껴안으면 여자가 방으로 들어 갈 것이다. 방에 들어 가서도 허리를 놓지 마라"라고 했다. 이튼날 새벽 그 아이는 부처에게 눈물을 흘리며 하직 인사를 하고 절을 나와 부처가 얘기한 우물 수양버드나무 뒤에 가만히 숨어 있었다. 날이 샐 무렵 처막에서 삐끔이 문을 열고 한 여자가 물동이를 들고 나와 사방을 휘 둘러 본 다음 이상하게 하늘을 쳐다 보더니 정신없이 대여섯 바가지 물을 피 낼 때 아이가 얼른 뛰여나가 여자의 허릴 꽉 끌어 안았다. 여자는 "아이 왜 이래요. 왠 사람이 와서 끌어 안고 이러냐?"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 "날 살려 주시오"라고 했더니 여자는 "아이 놔라. 놔야 살려 줄꺼 아냐?" '아이 안됩니다. "라고 필사적을 매달리자 여자는 물동이를 놔두고 처막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아이는 강제로 끌려 들어갔다. 방안에 들머 가서도 "인제 다됐으니까 놓아라"하였지만 "날 살려 주겠냐? 안살려 주겠냐?"하고 있는데 벽락같이 큰 호랑이가 나타나 문앞에 서더니 "어휴, 누님은 말이여. 엉 고걸 못참아 가지고, 고새를 못참아서 말이여. 영 평생을 여기서 산짐승 노릇을 하면서 살꺼냔 말이여."라고 말했다.
사실 그들은 옥황상제의 아들과 딸이었는데 아들이 하늘에서 죄를 짓고 땅에 내려오는데 혼자 보내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그 누이와 함께 보낸 것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10년동안 수도한 것이라고 한다. 호랑이는 "여자 누이가 동생 때문에 그 고생을 하고 혼자 있으니 할 수 없다. 이것도 인연인데 하늘까지 들어와 애걸하는 사람을 살려 쥐야지 어떻게 하겠냐"고 하면서"난 어떻게 하면 좋으냐. 그 아이를 잡아 먹어야 호랑이 가죽을 훌떡 벗고 하늘로 올라가야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니, 그 누이는 "야, 너가 그 사람과 똑 같이 한날 한시에 난 사람을 찾으면 될 것이 아니냐. 거기서 그 사람을 대신 세우고 하늘에 올라 가거든 어머니, 아버지한테 몹쓸 누이년이 민가에 내려가 십년 고생 하다가 딴 사람과 인연을 맺어 그곳에 못 올라간다고 하거라."라고 말했다.
여자는 하늘사람이라 할지라도 십년동안 처녀가 내려와서 이를테면 인간의 온기를 못봤는 데 여자가 갑작스레 따뜻한 남자 온기를 느껴보니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날이 하늘로 올라가는 날이었지만 거기서 인연을 맺었다. 그래서 그아이는 부모를 찾아 가지고 숨어서 잘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그 아이가 호상에 갈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운명을 새롭게 바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