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문화와 역사

Culture and History

지명

4. 천하정(天下亭)과 천혜장(天惠場)

작성일
2025-07-2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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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천하정(天下井)과 천혜장(天惠場)

위    치 :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금수리 뒷산

고성군 간성읍 금수리 강릉 함씨 장손인 구나무(큰 참나무)집 앞에 큰 우물과 발방앗간이 있었다. 어느날 이집에 늠름한 한아이가 태어나 가족들이 무척 좋아 했었다. 그런데 하루는 이 집 안방에 아이를 눕혀놓고 방앗간에 갔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담배가 피우고 싶어서 집으로 돌아와 평소 담배를 올려 놓았던 실겅(선반)에 손을 뻗혀 더듬다가 물컹하는 물체가 잡혀 놀라 살펴보니 안방에 눕혀 놓았던 이 아이가 선반 위에 드러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분명 안방에 뉘운채 잠재워 놓고 방아를 찧으러 갔는데 이 아이가 실겅 위에 누워 있었던 것이다. 집안에서는 이일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문중사람들을 모아 회의를 했다. 이 아이가 분명 장수가 틀림없다고 생각한 가족들은 나라에서 장수가 태어나면 그집안의 삼대를 멸종시킨다는 속설에 미리 겁을 먹고 이 아이를 돌을 달아 우물에 집어 넣기로 했다. 그래서 돌을 그 아이에게 달아 우물 속에 넣고 그 우물을 메우게 된 것이다. 그날 밤 자정무렵 마을 뒷산넘어 방추골이라는 연못에서 벼락치는 소리가 나서 이튼날 아침에 동네 어른들이 나가 살펴보니 장수를 태울 용마가 죽어 있었다. 용마를 묻어주고 그 안장을 집안에서 보관했었으나 6.25동란때 소실되어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길 없다
우물은 옛날 이곳 땅 속에서 용마가 솟아나와 하늘로 오르면서 생긴 것이라 한다. 이용마는 금수리 구나무집에서 날개 달린 장사가 태어났는데 이 장사를 등에 업고 가기 위해 나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이 우물이 얼마나 깊었는지 온동네 명주실을 끌어다 넣어도 끝이 없었다고 전한다
천혜장은 이 장사가 용마를 타고 군사훈련을 하던 곳으로 현재는 고성군 공설운동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