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5.결론
작성일
2025-07-26
조회
11
이제까지 강원도 고성군의 방언을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 보았다. 이들의 개요를 밝혀 결론을 대신하고자 한다.
고성 방언의 자음체계나 모음체계는 다른 방언과 큰 차이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러한 체계를 바탕으로 한 몇 가지 음운론적 현상은 고성 방언만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동남방언을 제외한 거의 모든 방언에서 일어났던 모음이나 개음(關音)사이에서 /ㄱ․ㅂ․ㅅ․/의 약화․탈락 현상이 이 방언에선 아직 진행되고 있는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는 음들이 모두 동일한 진행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어서 /ㄱ/은 거의 보존되고 있으나, /ㅂ/과 /ㅅ/은 대부분의 경우 탈락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가을기, 돌게, 아치게'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어중의 'ㄱ'이 중세 이전 단계의 'ㅎ'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가정하여 보았다. 중세국어에서 '집'의 속격형이 '짓'으로 나타나는 예외적인 현상을 고성 방언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집+에서→지서), 이것은 중세국어 이전의 어느 단계에선 명사 말에서도 'ㅸ'을 가정해야만 할 것이라는 단서를 마련해 주는 귀중한 예가 될 것이다.
또한 전국적인 음운현상의 하나로 학계의 깊은 관심을 받아 왔던 움라우트 현상이 이 방언에서도 거의 유사한 모습으로 실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움라우트 현상에 대한 모든 제약조건들이 이 방언에서도 그대로 기능하고 있어 다른 지역 방언과 별다른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근래 깊이 있게 논의되고 있는 성조와의 관계를 다루지 못한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아 있다. 그것은 필자가 고성 방언의 모어화자(native speaker)가 아니기 때문에 미세한 음운현상인 성조까지를 확실하게 판별 할만한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부득이한 것이기도 하였다.
다음으로 어휘 의미의 의미영역을 달리하는 경우를 검토하였다. 이것은 화자가 그들 주변의 대상을 인식하는 방식과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대상을 지칭하는 언어기호라 해도 지역적이거나 계층적인 방언에 따라 그 형태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의미영역을 달리하는 경우도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그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대상들은 그것을 세분화해서 인식하게 되고 그 명칭 또한 세분하여 지청하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반면에 그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경우 그 대상을 통합해서 인식하고 또한 그 명칭도 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동일한 형태를 갖고 있다 해도 그 대상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 아닌 경우도 있음을 검토하였다.
가령 표준어 사용권에서 집안에서 내리는 허드렛 물이 흘러가도록 파놓은 것을 '수채'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지역에서의 '수채'는 '논이나 밭에 물을 대기 위하여 나무에 홈을 파서 시내위를 가로 건너가게 만든 시설물'을 가르키는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방언의 기술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형태적인 이동(異同)에만 관심을 둘 경우 많은 오류를 범할 수 도 있음을 암시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조수와 관계되는 어휘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좀더 세분화되어 있으며 풍명도 다른 지역과 일치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였다.
끝으로 필히 밝혀두고 싶은 것은, 흔히 한 지역의 문화나 사회적 현상들을 종합적으로 논의 하면서도 언어 현상에 관한 것은 도외시하는 경우를 목도할 수 있었음에 반해 고성군의 군지를 구상하면서 고성군의 특징적인 문화현상으로 그 언어에 대해 깊은 관심과 배려를 해주신 고성군지 편집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고성 방언의 자음체계나 모음체계는 다른 방언과 큰 차이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러한 체계를 바탕으로 한 몇 가지 음운론적 현상은 고성 방언만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동남방언을 제외한 거의 모든 방언에서 일어났던 모음이나 개음(關音)사이에서 /ㄱ․ㅂ․ㅅ․/의 약화․탈락 현상이 이 방언에선 아직 진행되고 있는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는 음들이 모두 동일한 진행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어서 /ㄱ/은 거의 보존되고 있으나, /ㅂ/과 /ㅅ/은 대부분의 경우 탈락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가을기, 돌게, 아치게'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어중의 'ㄱ'이 중세 이전 단계의 'ㅎ'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가정하여 보았다. 중세국어에서 '집'의 속격형이 '짓'으로 나타나는 예외적인 현상을 고성 방언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집+에서→지서), 이것은 중세국어 이전의 어느 단계에선 명사 말에서도 'ㅸ'을 가정해야만 할 것이라는 단서를 마련해 주는 귀중한 예가 될 것이다.
또한 전국적인 음운현상의 하나로 학계의 깊은 관심을 받아 왔던 움라우트 현상이 이 방언에서도 거의 유사한 모습으로 실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움라우트 현상에 대한 모든 제약조건들이 이 방언에서도 그대로 기능하고 있어 다른 지역 방언과 별다른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근래 깊이 있게 논의되고 있는 성조와의 관계를 다루지 못한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아 있다. 그것은 필자가 고성 방언의 모어화자(native speaker)가 아니기 때문에 미세한 음운현상인 성조까지를 확실하게 판별 할만한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부득이한 것이기도 하였다.
다음으로 어휘 의미의 의미영역을 달리하는 경우를 검토하였다. 이것은 화자가 그들 주변의 대상을 인식하는 방식과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대상을 지칭하는 언어기호라 해도 지역적이거나 계층적인 방언에 따라 그 형태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의미영역을 달리하는 경우도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그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대상들은 그것을 세분화해서 인식하게 되고 그 명칭 또한 세분하여 지청하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반면에 그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경우 그 대상을 통합해서 인식하고 또한 그 명칭도 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동일한 형태를 갖고 있다 해도 그 대상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 아닌 경우도 있음을 검토하였다.
가령 표준어 사용권에서 집안에서 내리는 허드렛 물이 흘러가도록 파놓은 것을 '수채'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지역에서의 '수채'는 '논이나 밭에 물을 대기 위하여 나무에 홈을 파서 시내위를 가로 건너가게 만든 시설물'을 가르키는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방언의 기술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형태적인 이동(異同)에만 관심을 둘 경우 많은 오류를 범할 수 도 있음을 암시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조수와 관계되는 어휘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좀더 세분화되어 있으며 풍명도 다른 지역과 일치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였다.
끝으로 필히 밝혀두고 싶은 것은, 흔히 한 지역의 문화나 사회적 현상들을 종합적으로 논의 하면서도 언어 현상에 관한 것은 도외시하는 경우를 목도할 수 있었음에 반해 고성군의 군지를 구상하면서 고성군의 특징적인 문화현상으로 그 언어에 대해 깊은 관심과 배려를 해주신 고성군지 편집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