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문화와 역사

Culture and History

민속

1.개황

작성일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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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은 산계로 따진다며 강원도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금강산계문화권에 속하는 지방이다. 금강산을 태백산맥의 분수령을 중심으로 그 동쪽으로 외금강이라 하여 행정구역상으로는 고성군에 속하고 있는 서쪽 내금강은 행정구역상으로는 회양군에 속하여 있다. 현재 남한의 고성군은 고성 남강 이남 즉 휴전선을 행정구역의 한계선으로 삼고 있으므로 내금강이나 외금강이 다 휴전선 이북에 있기는 하나 산계문화권으로 보아서는 금강산계문화권임에 틀럼이 없다.
남한의 고성군내에서 혼인관계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휴전선 북의 고성군과의 두터운 혼로(婚路)가 형성되어 있음이 발견되는 점으로 보아서도 고성은 산계문화권(山系文化圈)으로 따지면 금강산계문화권에 속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고성군은 의금강문화권의 전역은 아니라 할지라도 현재 남한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금강산계문화권이라는데 민속적 측면에서는 관심이 가고 또 한가지는 고성 연혁의 다기성(多岐性)에 민속적 관심이 가는 곳이다.
현재의 고성군의 휴전선으로 양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1919년 이전에는 현재의 고성군이 고성군과 간성군으로 되어 있던 것을 1919년에 합군을 하여 간성군을 폐지하였다. 이때 죽왕면과 토성면의 2개 면을 양양군에 이관하였다. 8.15 광복 후에는 3.8선 북이었다가 휴전 후 수복되어 1962년에 양양군에 이관했던 죽왕면과 토성면을 다시 고성군에 편입시켰다. 군의 폐합, 면의 이관 등 여러번의 행정구역 개변(改變)은 다른 지방에서는 찾기 어려운 현상의 하나이다. 민속은 생업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고성지방의 산업을 민속적 각도에서 대별(大別)하면 농업과 어업이다. 이 중 어업은 고성이 해안선을 가지고 있으므로 대진항을 비롯하여 거진, 아야진, 봉포 등이 항포구가 있으나 재래식 어업은 이미 자취를 감춘데다 토착민은 거의 찾을 수 없고 대부분 함경도 지방 사람을 비롯한 외지 어민들임으로 민속적 조사대상이 되지못하여 이 조사에서는 어민대상의 조사는 이루어 지지 못하였다.
농업을 크게 둘로 나누어 산간농업과 평야지농업으로 유분(類分)할 수 있다면 고성의 농경속은 거의가 평야지농경속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군의 서쪽 경계선은 태백산맥이 분수령으로 되어 있으므로 군의 서령(西嶺)지대의 산간에는 농경지가 없어 취락이 형성되지 못하였고, 농경은 해안선 인근의 평야지대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평야지농경속의 대종을 형성하고 있다.
고래로 고성지방에서 토반으로 행세하던 씨족은 어․윤․정․최라고 전한다. 이 지방 사림의 중심이 이 4성이며 이 의에 부4성이라고 이르는 씨족과 6성이라는 성씨와 15성이라 이르는 성씨가 또 있다. 이 본4성, 부4성, 7성, 15성은 지방의 씨족세력의 형성과 혼인관계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