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류(名流=이름을 남긴 사람)

최민식(崔敏植) : 호(號)는 송포(松圃)이고 본관(本貫)은 강릉(江陵)이며 교리(敎理) 자점(自需)의 후손(後孫)이다. 고종(高宗) 신사강화(辛巳講和) 때 의분(義憤)을 금치 못하여 전기(戰起)하였다가 여관(旅館)에서 병졸(病卒)하였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들은 소수(疏首) 홍재학(洪在鶴)이 소생(硫生) 정건을 보내 제문(祭文)을 읽었는데 그 제문에 '천심(天心)'이 아직 돌아오지 아니하여 우리 위정(衛正)의 전사(戰士)들이 아직 양적(洋賊)을 멸망(滅亡) 시키지 못하고 있는 이 때에 최민식(崔敏植)과 같은 양장(良將)을 잃었으니…' 라는 구절이 있고 오도소청(五道소廳)에서 보내온 만사(輓詞)가 있다

심문규(沈文奎) : 본관(本貫)은 삼척(三陟)이고 호(號)는 묵헌(黙軒)이며 판서(判書) 심동노(沈東老)의 후손(後孫)이다. 규범(規範)이 바르고 도량(度量)이 크며 성품(性品)이 뛰어나 당세의 추앙(推仰)을 받았다.

정주용(鄧周鐫) : 본관(本貫)은 영일(迎日)이고 호(號)는 송포(松圃)이며 문충공(文忠公) 몽주(夢周)의 후손(後孫)이다. 효행(孝行)이 지극(至極)하여 부친병에는 시탕(侍湯)을 극진히 하였으며 상분(嘗糞)까지 하여 여러번 신인(神印)의 도움을 받다가 마침내 운명(違命)하자 가례(家禮)를 기켜 예(禮)를 다하여 제례(祭禮)를 하고 여막(廬幕)살이 3년에 시종 변함이 없었다. 사림(士林)의 찬양(讚湯)을 받았고 삼강록(三綱錄)에 실려 있다.

이재병(李在秉) : 호(號)는 석정(石汀)이고 완창대군(完昌大君)의 후손(後孫)이다. 부친의 병에는 축단(築檀)을 하고 낳기를 기원(祈願)하였고 의원(醫員)이 잉어가 약이라 하기에 설중(雪中)에 이를 구하여 바치였고 단지(斷指)하여 주혈(注血)도 하였다. 향리(鄕里)에서 다 칭송(稱頌)하였으며 삼강록(三綱錄)에 올라 있고 유고(遺稿)가 있다.

이재희(李在喜) : 호(號)는 송포(株圃)이고 완창대군(完昌大君)의 후손(後孫)으로 위의(威儀)가 뛰어났고 종족문(宗族間)의 돈목(敦睦)도 두드러졌으며 효행(孝行)으로 향리(鄕里)에서 흠모 받았으며 자헌(資憲)에 증직되었다.